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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Maki Asakawa I Maki Asakawa
 
1. Aisa Nai No Aise Nai No
2. Fushaiwase To Lu Na No Neko
3. Yuki Ga F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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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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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마키 아사가와라고 일본에서 70년대에 유행했던 음악이라고 합니다. 42년 생이니까 하루키와 같은 전공투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80년대 운동권 세대와 비슷한 셈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음악을 틀어놓고 있으면 왠지 후줄근한 지하 술집에서 맥 빠진 후일담을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후줄근한 술집에서 나누는 후일담이란 망한 후일담일 확률이 높지요. 누구는 어디 들어갔다더라 누구는 뭐 한다더라. 헉. 진짜. 사업이 망해서 대리 운전 뛰고 있는 놈부터 회사 그만두고 공시 준비하고 있는 동기 얘기까지 나옵니다. 언짢은 기분에 분위기 전환 삼아 좋아했던 여자 후배 얘기로 넘어가보지만 그 후배와도 당연히 잘 안 됐지요. 결국 그 후배가 누구는 어디 들어갔다더라의 그 누구와 결혼했다더라는 전무후무한 소식을 끝으로 후일담은 장렬하게 물 건너 갑니다.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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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장르 무시하고 듣습니다. 저도 모릅니다. 엔카도 아니고 재즈도 아니고. 누가 누구와 결혼했다는데 그게 뭐 중요하겠습니까. 뭔진 모르지만 듣고 있으면 뭐 이거도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열 시밖에 안 됐습니다. 호기롭게 술도 한 병 더 시키고 구운 황태도 주문합니다. 멀리 왔습니다. 창밖에는 쓸데없이도 또 눈이 내리는가. 160825 I 1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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