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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Gabrielle Roth & The Mirrors l Minorblue Edition
 
1. The Wave 3 Chaos
2. The Wave 3 Lyrical
 
 
 
 
_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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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가브리엘 로스의 음악에는 이른바 무브먼트 떼라피라는 딱지가 붙어있습니다. 그 왜 아로마 떼라피 그러니까 향기 요법이라든가 하는 대체의학적 치료법들 있잖습니까. 영어로는 유식하게 무슨 무슨 떼라피라고들 합니다만 떼라피는 무슨 얼어죽을. 김 매다 들어 온 감골 할매들이 하면 주술이고 뉴욕에서 피부 허연 앵글로 색슨들이 하면 떼라피입니까. 뭐 아님 말고. 여하튼 마이너블루의 기조는 떼라피 무시하고 그냥 삼박한 주술음악으로 갑니다. 주술음악이라면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엑스터시와 오르가즘이 동반되는. 우움. 오르가즘 나왔다. 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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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주술적인 음악들이 원래 좀 그렇지만 이거 리듬이 심히 야리꾸리합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사실은 결정적으로 교주가 이런 식의 야리꾸리 사운드를 추종한다는데 그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뭐 할 수 없습니다. 일단 교주에게 신이 내려야 당원들도 한 몫 잡는 거고. 그런데 미친 척하고 진짜 불 같은 성령이 임하시면 정말 마블교 하나 차립니까. 그럼 교주는 곧장 세인트 계열로 가는군요. 세인트 마블이라. 어ㅡ. 좋다. 발그레. 근데 세인트도 이런 후줄근한 리뷰 같은 거 씁니까. 보통은 돌판때기나 흩뿌린 생쌀 위로 한 번씩 계시 같은 거나 팍팍 내리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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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근대 과학 초미의 이슈는 과연 세계가 입자로 구성되어 있느냐 파동으로 구성되어 있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인슈타인이 나타나서 꾸욱 마침표를 찍어버렸다고 합니다. 세계는 입자의 파동으로 구성되어 있다ㅡ. 숭악하지 않습니까. 탄트라 계통의 밀교에서는 오래전부터 세계가 진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만트라도 그렇지만 육신의 날개를 빌린 이런 식의 리드미컬한 영혼의 난무 역시 두 개의 깨진 거울을 맞춰보는 일에 다름아닐 것 같습니다. 세계의 코드화된 주파수와 교신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채널을 돌려보는 일. 때로 우리가 은밀히 라디오의 채널을 맞춰 당중앙의 비밀지령을 하달 받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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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표지 사진은 그녀의 다른 앨범으로 대체했습니다. 무대뽀로 앨범 사진 바꾸어 달기 또한 마이너블루의 장기 가운데 하나 되겠습니다. 이상. 그럼 모두 양말 벗고 각자 어정쩡한 포즈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휴대폰은 진동으로. 방 닦으러 들어온 엄마 충격받지 않게 방문은 꼭 잠궈주시고. 로즈 언니. 여기 준비 다 됐어요. 자. 그럼 어디 한번, 돌려볼까요ㅡ. 020310 I 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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