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_ Anouar Brahem Trio I Minorblue Edition
 
1. Astrakan Cafe I
2. Nihawend Lunga
3. Astrakan Cafe II
4. Kashf
 
_
 
_ Review
_

_생의 비의를 본 자들은 모두 눈이 멀어 돌아왔다. 사람들은 무엇을 보았느냐고, 생의 이면에 숨겨진 비의는 과연 어떠한 것이었냐고 물었지만 그들은 머리를 흔들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들이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그들의 말을 빼앗고 두 눈을 멀게 하는 것일까. 그것을 본 자들은 말을 잃고 그것을 보지 않은 자들은 결코 말 할 수 없을 때, 그것은 다만 루머에 지나지 않는 그 무엇일 뿐인 것일까.

_

_아누아르 브라헴의 아스트라칸 카페입니다. 생의 비의에 관한 이 음악적 난수표를 해독하기 위해 검열위 전원이 석달 열흘 신라면으로 때우며 스피커를 혹사시켰지만 끝내 미수에 그치고 말았다고 합니다. 암호 전문은 커녕 일부도 해독해내지 못하고 대략 폐인 모드로 돌입한 채 하염없이 리피트로 돌아가는 음악만 듣고 있는 것을 마침 검열위에 손톱깎기를 빌리러 갔던 빨간양말군이 우연히 발견하고 간신히 수습했다는 후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때 소장학자들을 중심으로 이것은 생의 난수표가 아니라 어쩌면 아랍어로 씌어진 이마트 영수증이 아닐 것인가라는 대담한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역시 그런가요. 도대체 생의 비의 같은 게 있기는 한 것인가ㅡ 라는 그 끈질긴 질문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요.

_

_앨범을 소개해주신 끝까지님께 감사드립니다. 040520 I 120415

_